봄은 항상 짧다.
잠깐 피었다 사라지는 꽃처럼,
**달래, 마늘쫑, 쑥갓, 냉이** 같은 봄채소들도
한철 지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.
시골에는 야채가 지천으로 깔려있지만, 그래도 봄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채소들이 있다.
오늘은 그 봄의 맛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
**봄 장아찌 레시피 3가지**를 소개할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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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🌼 1. 달래장아찌
**— 향긋하고 아삭하게 봄을 저장하다**
### 📌 재료
- 달래 한 줌
- 진간장 1컵
- 물 1컵
- 식초 1/2컵
- 설탕 1/2컵
### 👩🍳 만드는 법
1. 달래는 뿌리와 잎 사이의 흙을 잘 털고 깨끗이 씻는다.
2. 끓는 물에 재료를 넣고 **간장물(절임물)**을 만든다.
3. 한소끔 끓인 뒤 식혀서 준비해둔 달래에 붓는다.
4. **하루 실온 → 냉장 보관**, 2~3일 뒤 먹기 시작하면 좋다.
### 💡 TIP
- 매콤한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주면 감칠맛 상승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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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🌱 2. 마늘쫑장아찌
**— 씹을수록 고소하고 진한 맛**
### 📌 재료
- 마늘쫑 300g
- 진간장 1컵
- 식초 1컵
- 물 1컵
- 설탕 1컵
- 통후추, 청양고추, 마늘 슬라이스 (선택)
### 👩🍳 만드는 법
1. 마늘쫑은 4~5cm 길이로 자른 뒤, **끓는 물에 30초 데치고 찬물에 식히기**
2. 양념장을 끓여 식힌 후, 마늘쫑과 함께 병에 담는다.
3. **서늘한 곳에서 하루 숙성 후 냉장보관**하면 더욱 맛있어진다.
### 💡 TIP
- 데친 마늘쫑은 **질기지 않고 물컹하지 않은** 황금 식감이 된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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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🌾 3. 돌나물 간장장아찌
**— 아삭한 식감과 봄의 시원한 맛**
### 📌 재료
- 돌나물 200g
- 진간장 1컵
- 물 1컵
- 식초 1컵
- 설탕 1/2컵
- 소금 약간
### 👩🍳 만드는 법
1. 돌나물은 **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**
2. 양념장을 끓여 식힌 뒤, 병에 돌나물과 함께 붓는다.
3. 1~2일 냉장 후 간이 배기 시작하면 먹는다.
### 💡 TIP
- 돌나물은 금방 숨이 죽기 때문에 **조금씩 자주 담그는 걸 추천!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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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🧂 장아찌 보관 꿀팁!
- 유리병은 **끓는 물에 소독** 후 사용
- 절임장 붓기 전엔 반드시 **식혀서**
- **장아찌는 공기 닿는 부분이 변질되기 쉬우니 국물은 넉넉히**
- 냉장 보관 시 **2주~1달까지** 아삭하게 유지 가능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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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💭 장아찌는 시간과 정성의 음식
장아찌는 빠르게 먹는 음식이 아니다.
**하루, 이틀, 일주일…** 시간이 지나며 익어가는 동안
**맛도, 향도, 마음도 깊어진다.**
어릴 적 엄마는
장아찌 병에 종이로 ‘달래 4월 5일’이라고 써 붙이셨다.
계절의 이름을, 날짜를, 그릇에 담는 일.
지금 생각하면 참 시적인 일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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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🥢 이런 음식과 찰떡!
| 장아찌 | 어울리는 음식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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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달래장아찌 | 따뜻한 흰쌀밥, 된장찌개, 비빔밥 |
| 마늘쫑장아찌 | 삼겹살, 수육, 김치찌개 |
| 돌나물장아찌 | 냉면, 소면, 비빔국수
**장아찌는 단독 반찬이 아니라,
밥상을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작은 조연이다.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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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📝 마무리하며
봄은 빨리 지나간다.
하지만 **장아찌 한 병**에 담아두면
그 짧은 계절을 오래도록 곁에 둘 수 있다.
향긋한 달래, 고소한 마늘쫑, 아삭한 돌나물.
그 이름만으로도 밥이 절로 넘어간다.
이번 주말,
**유리병 하나 꺼내 계절을 담아보자.**
시간이 천천히 익히는 봄,
우리 식탁에서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다.